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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차 마케팅 매니저를 만나다

날짜
2025/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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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무인터뷰

숫자 속 유저 반응을 읽어 전환을 설계하는 사람. MC팀 홍수연 매니저 직무 인터뷰

안녕하세요. 간단한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미스터픽의 중고차 플랫폼 ‘첫차’에서 그로스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마케팅팀 홍수연입니다.
저는 대학에서 경영학과 빅데이터 분석을 전공했고, 졸업 직후 미스터픽에 인턴으로 입사해 4년째 근무 중이에요.
첫차 마케팅팀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그 안에서 본인의 담당 업무도 궁금합니다.
마케팅팀은 ‘첫차’ 플랫폼의 마케팅 전반을 담당하는 MC셀과, 데이터 분석 조직인 DA셀로 이뤄졌어요. 제가 속한 MC셀은 UA 캠페인, CRM, Owned Media 운영, 자동차 콘텐츠 제작, 마케팅 프로덕트 기획 등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저는 UA 디렉팅과 전환 KPI 개선을 위한 데이터 분석, 그리고 이를 기반한 CRM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어요. ‘첫차’ 유저의 행동 여정을 분석하고, 단기 퍼포먼스를 넘어 비즈니스 KPI에 영향을 주는 주요 선행 액션을 도출했고, 이를 내부 관리 지표로 설정해 팀과 공유하며 관리하고 있어요.
지금은 이 KPI를 기반으로 유저 세그먼트를 정교화하고, 각 세그먼트 특성에 맞춘 메시지를 설계해 리텐션을 높이거나 전환 볼륨을 증대시키는 CRM 전략을 설계하는 일까지 확장하게 됐습니다. 최근에는 마케팅 프로덕트 기획도 병행하고 있어요.

숫자에 강하고 협업에 익숙한 팀, 그래서 매일 달라져요

미스터픽에서는 마케팅 업무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나요?
미스터픽 마케팅은 ‘정량적 지표 기반 모니터링 → 문제 정의 및 개선안 도출 → 협업을 통한 실행’ 흐름으로 전개되고 있어요. UA 지표, 세그먼트 분포도, CRM 캠페인 효율 등 다양한 데이터를 모니터링하며 변화 요인을 분석하고, 캠페인 성과나 하락 요인을 발견하면 개선 포인트를 분석해 팀 내에 인사이트를 공유하죠. 이 과정에서 도출된 인사이트는 마케팅팀 내부에만 머무르지 않고, 유관 부서와 적극적으로 공유하며 해결책을 함께 찾아요. 예를 들어 UI 변경 없이 특정 지표가 하락한 경우, DA셀과 사용 흐름을 분석해 기능 이슈나 사용자 경험의 비정상 구간을 함께 분석하는 방식이에요.
같은 지표를 두고도 팀마다 바라보는 관점이 다르기 때문에 해석과 우선순위를 정하는 과정이 필수적이고, 그 과정을 통해 단편적으로 보였던 데이터가 더욱 입체적인 인사이트로 확장되는 흐름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UA부터 CRM, 그리고 프로덕트까지.. 실전에서 단단해지는 마케터

입사 초기에 가장 먼저 배우게 되는 업무는 어떤 것이었나요?
처음에는 UA 캠페인을 직접 운영하며, 캠페인 단위부터 광고그룹, 소재 단위까지 퍼포먼스를 추적하면서 광고성과를 세밀하게 관리했어요. 이 시기에는 주로 예산 집행 효율, 유입 볼륨, CPA 관리에 집중하면서 광고 지표의 흐름을 해석하고 원인을 파악하는 훈련을 많이 했어요. 실제로 가장 많은 테스트를 해본 시기였고, 디테일한 요소 하나까지 깊이 들여다보며 감각을 익혔어요.
현재는 매체 경험이 풍부한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통해 캠페인을 전략적으로 컨트롤하는 역할로 변화했어요. 실행보다 방향성을 설정하고 비즈니스 우선순위에 맞춰 퍼포먼스를 관리하는 역량이 더 중요해졌죠. 동시에 유저 여정을 분석하며 단기 퍼포먼스뿐 아니라 중장기적인 전환 흐름 속에서 어떤 개입이 필요한지 고민하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CRM과 데이터 분석 업무로 확장됐습니다.
이후 CRM 마케팅 업무는 어떻게 이끌어가고 있나요?
CRM 캠페인 운영에서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이 메시지가 유저를 설득할 수 있는 구조인가?”예요. 단순한 텍스트가 아니라 데이터와 타이밍, 타겟과 맥락이 조합된 설계물이라고 생각해요.
오픈율 개선을 위해서는 메시지를 유저 행동, 차량 정보, CTA, 톤앤매너, 목적어, 후킹 요소 등으로 구조화하고, 각 요소의 조합이 반응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분석한 뒤, 성과가 좋았던 패턴은 반복 가능한 형태로 설계해두고 있어요.
KPI 지표 관리 관점에서는 기존 캠페인에 포착되지 않는 타겟을 찾아 신규 캠페인으로 확장하거나, 푸시 외 채널/발송 타이밍을 테스트하는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어요. 이때 캠페인 기획의 출발점은 항상 전환에 기여하는 핵심 이벤트 분석과 유저 흐름 재구성이에요.
개발 리소스 없이도 필요한 캠페인을 자립적으로 구현할 수 있도록, 유저 raw 데이터를 Python으로 직접 가공하기도 해요. 운영 결과 분석은 DA셀과 협업해 BigQuery 기반 대시보드로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필요한 경우 파이썬을 통해 지표를 시각화해 테스트 결과를 직접 분석하고 있어요.
수행했던 프로젝트 중, 가장 난이도가 있었던 케이스는 무엇이었나요?
‘첫차’앱 홈에 보이는 ‘매일특가’라는 마케팅 프로덕트 기획이었어요. 유저 데이터 기반으로 구조를 설계하고, 마케팅과 프로덕트를 유기적으로 연결해낸 첫 경험이었어요.
당시 핵심 과제는 유입이 줄어든 유저의 재탐색 유도와 신규 유저의 습관 형성이었어요. 전환 KPI에 기여하는 행동 데이터를 바탕으로 ‘합리적인 조건의 고품질 차량’을 매일 자동 큐레이션 해 제공했고, CRM 캠페인과 연결해 콘텐츠 접근성을 높였어요. 과정 하나하나가 다방면의 정량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루어졌고, 결과적으로 유저 입장에서 ‘믿고 클릭할 수 있는 리스트’를 만드는 게 핵심 목적이었어요.
운영을 시작한 이후에는 실사용 데이터를 기반으로 매일특가 내 유저 선호도와 탐색 패턴을 분석해 콘텐츠 큐레이션을 한 단계 고도화했고, 결국 이 프로젝트는 앱 내에서 유저 탐색을 활성화시키는 마케팅 프로덕트로 자리잡게 되었어요.
기획 초기에는 타이밍 조율이 다소 미숙해서, 실행 속도를 끌어올리는 데 시간이 걸렸었지만, 처음으로 프로덕트를 기획하고, 마케팅 구조로 완성해가는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경험하며 배운 것이 기억에 남아요.
마케팅팀이 타 부서와 협업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방식이나 프로세스가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마케팅팀은 유저 데이터, 앱 구조, 비즈니스 목표 등 다양한 요소와 연결돼 있기 때문에, 거의 모든 팀과 협업해요.
협업을 요청할 때는 단순한 요청 전달이 아니라 기획 목적, 기대 효과, 예상되는 이슈 등을 정리한 기획안을 바탕으로 킥오프 미팅을 진행하고, 이를 바탕으로 개발 공수 산정과 우선 순위를 조율해요. 특히 우선순위 조율 단계에서는, 해당 마케팅 액션이 전환 KPI에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설득하는 과정이 중요해요.
그래서인지 킥오프 미팅 전과 미팅 시간은 제게 가장 떨리는 순간이에요. 제가 설계한 기획이 각 팀에게 얼마나 설득력 있게 전달될지, 실질적인 실행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를 고민하면서 미팅 전까지 문서 흐름이나 말할 순서를 몇 번이고 정리해보게 돼요. 무엇보다 중요한 건, 협업 커뮤니케이션이 단순한 공유를 넘어서 실행을 촉진하는 구조여야 한다는 점이에요. 그래서 미팅 이후에는 액션 오너와 타임라인을 명확히 지정하고, 변경되는 결정사항과 리스크까지 추적 가능한 형태로 문서화하는 것을 기본 프로세스로 협업하고 있습니다.

모빌리티 몰라도 괜찮아요. 내 언어로 해석해보세요

미스터픽에서 일하면서 가장 크게 성장했다고 느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첫차’의 유저 세그먼트 기준을 완전히 새롭게 설계했던 경험이예요. 당시 저는 분석 역량이 지금처럼 탄탄하지 않았기 때문에, 오히려 모든 유저 이벤트를 일일이 뜯어보면서 가능한 전환 흐름과 행동 단서를 직접 파악해야 했어요.
정제되지 않은 raw 데이터를 마케터의 시야로 구조화하고, 행동 간 인과관계를 기반으로 새로운 유저 여정 정의와 세그멘테이션 체계를 직접 만들어냈던 경험이었죠. 단일 이벤트의 성과만 보지 않고 이벤트 간 전환 연쇄 구조를 해석하며 유저의 탐색-반응-문의로 이어지는 흐름을 재정의했고, 그에 맞춰 각 단계별 메시지 목적을 정립해 CRM 전략을 리디자인했어요.
유저를 가장 깊이 이해하게 된 계기가 되었고, 정의한 지표 체계를 기반으로 다양한 실험과 확장이 가능해져 현재는 팀 내 주요 마케팅 액션 설계 기준으로 자리 잡았어요.
이후에는 유저 흐름 전체를 구조화하고 설계하는 관점으로 업무를 확장하게 됐습니다.
최근 커리어 측면에서 가장 관심이 가는 토픽은 무엇인가요?
최근엔 AI 기술을 마케팅에 적용하는 방법에 관심이 많아요. 특히 CRM 영역에서는 단순한 메시지 자동화가 아니라, 유저의 행동과 반응을 예측해 보다 정교한 메세지와 컨텐츠를 전달하는 기술을 접목하는 플랫폼이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고 느껴요.
저는 AI Recommendation 기술에 대한 스터디를 최근에 마쳤고, 이를 활용하여 조만간 첫차 서비스에 도입할 준비 중이에요. 이전에는 유저의 행동 데이터를 바탕으로 관심사를 추정했다면, 이제는 유사한 행동 패턴을 보인 유저들 간의 선호 데이터를 학습시켜, 해당 유저에게 가장 적합한 매물을 추천하는 방식으로 구조를 바꿔보려 해요. 궁극적으로는 기존 방식의 메시지에만 국한하지 않고 앱 내 주요 콘텐츠 영역까지 AI 기반 콘텐츠를 확장해, 유저의 다음 행동을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예요.
첫 직장에서의 장기 근속 중인 특별한 비결이 있나요?
장기 근속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결국 '사람'인 것 같아요. 이 조직에선 일을 잘한다는 게 단순히 속도가 빠르거나 스펙이 좋다는 의미가 아니라, 문제를 정확히 이해하고 구조화해서 해결하려는 태도를 가진 사람들이 많아요.
미스터픽은 서로가 놓친 관점을 채워주고, 좋은 아이디어를 빌드업해서 발전시키는 식의 대화가 익숙한 조직이에요. 그래서 상대방의 역할을 존중하면서도 과감하고 솔직한 피드백이 오고 가는데요. 마케팅에 대한 이해도가 거의 없던 입사 초기에는 그 흐름을 따라가기 바빴지만, 동료들의 경험과 시각이 자연스럽게 제 안에 쌓이면서 이제는 저도 마케터로서 의미 있는 피드백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 꽤 기뻐요.
그리고 실험과 개선 사이클이 빠르기 때문에, ‘이건 내가 만든 변화다!’라는 걸 자주 실감하고, 그게 장기적으로 일에 몰입하게 되는 중요한 동기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그로스 마케터를 꿈꾸는 예비 입사자에게 도움이 될 만할 현실적인 조언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저는 모빌리티 시장에 큰 관심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낯선 도메인이라 이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어요. 혹시라도 비슷한 고민을 하고 계신 분이 있다면, 처음부터 완벽히 아는 것보다 중요한 건 그 시장을 얼마나 빠르게 내 언어로 해석해보려는 태도라는 점을 꼭 말씀드리고 싶어요.
유저 데이터를 읽는 감각도, 메시지를 기획하는 방식도 결국엔 학습 속도와 흡수력에서 차이가 나더라고요. 모르는 문제는 담당자에게 바로 확인하고, 그 맥락을 이해하려는 과정 속에서 훨씬 단단해지는 경험을 했고요. 가장 도움이 됐던 건 ‘모르는 걸 숨기지 않고 계속 물어본 태도’였던 것 같아요.
지금의 저는 조직 안 여러 팀의 관점과 지식을 조각조각 붙여가며 만들어진 마케터이고, 마케팅 스킬과 감각 못지않게 타 부서와의 커뮤니케이션이 업무 이해도를 끌어올리는 중요한 열쇠였어요.
그로스 마케터에게는 프로덕트와 유저에 대한 관심뿐만 아니라 비즈니스에 대한 이해도가 클수록, 회사가 필요로 하는 성과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으니 시야를 넓게 보는 노력을 한다면 많은 도움이 될 거예요!